[앵커]<br />지난 6월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에 천여 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한 뒤 돈을 요구한 신종 협박 범죄를 YTN에서 단독으로 보도했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비슷한 협박 전화가 서울 시내 치킨집에 또 걸려왔습니다.<br /><br />초 단위로 걸려온 전화는 사흘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엔 모두 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벨이 울렸습니다.<br />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치킨집 직원이 주문 전화 수화기를 연달아 들었다 놓습니다.<br /><br />언뜻 보면 주문이 쇄도하는 것 같지만, 사정은 정반대입니다.<br /><br />받자마자 끊기는 수상한 전화는 10초 안팎 간격으로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표 모 씨 / 피해 업주 : 고객들 전화를 받아서 주문받고 영업을 하는 건데 전화벨이 울리면 화가 나는 상태인 거죠. 전 직원들이 모두.]<br /><br />인근 치킨집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가게 문을 여는 낮부터 늦은 밤까지 매번 다른 번호로 셀 수도 없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<br /><br />수천 통의 전화를 걸어 영업을 방해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전화 폭탄 사기입니다.<br /><br />실제 한 가게는 2천만 원을 주지 않으면 계속 전화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전화 폭탄을 받은 곳은 지금까지 확인된 곳만 6곳에 달합니다. 업주들은 무엇보다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전화 착신을 제한하는 임시방편을 썼지만 배달 매출은 30%나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[박 모 씨 / 피해 업주 : 통화 중이라서 다른 곳에 시키려고 했다. 다음 날 전화 와서 어제는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됐냐, 먹지 못했다. 이런 항의가 있었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수법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6월 서울 시내 치킨집과 중식당 6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접수돼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도 요청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통신 수사도 한계가 있고 중국까지 이어져서 확인해야 하는데 국내에 있으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라도 당장 할 텐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거죠.]<br /><br />경찰 수사가 반년 동안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1622010201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